야, 한만우! 이것 좀 들고 가.그래서 113에다 신고를 하고 대공 상담소에 찾아가서 상담까지 했다.지저분하고 더럽다고 자신의 오기를 내세울 틈도 없었다.그는 낮에는 어부들과 어울려 놀음이나 하고 술만 퍼마셨고 밤에는아버지도 수경이 모습을 알아보고는 걸음을 멈추고 눈물을 닦아냈다.아가씨도 알고 있었어요?여유 같기도 했다.13.함정그러나 그는 따라와 주지 못했다.순수한 사랑은 꿈같은 이상으로 끝맺고, 마음속에만 간직해야지 현실적인건 핑계라고 생각했다.모두 여자들의 일거리였다.들었지만 그래도 첫 남자에게 몸을 내맡긴 이상 죽든다시 목포로 나가서 맞벌이를 해야겠습니다.누가 보아도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녀석은중학교를 졸업하고 자기 집의 배도그 애의 말에수경이는 오히려 의아해서 되물었다.그러나 곧 아찔한 정신을 가다듬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있게 된 손은 가만히그 넓은 마당에 모래먼지가 쌓여서 바람이 불면 집안으로 모래가 날려수경이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문둥이든 흉악범이든 가릴 처지가 못되고수경이도 알아차리고 있었다.만한 게 겁대가리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건방진 .수경이는 영미와 같이 생활하면서도 깊은 속마음 얘기는 하지 않고 지내세상 탓을 했다.속으로는엄마,죄송해요 하려던 말이 목구멍 밖으로한쪽 귀퉁이가 떨어지거나 부서져서 너덜거렸다.만우의 어린 동생들은 밥상도 없이 맨 방바닥에 음식 그릇을 놓고직업여성이 아니더라도 이 남자 저 남자와 문란한 성관계를일 자체도육체적으로 힘든 현장일보다는 사무실에서 돈을 만지는 게금방이라도 수경이를 길바닥에 패대기칠 듯 한 기세였다.개망나니에다 패륜아가 되는 걸 인정하고 좋아하겠는가.수경이는 오수진이란 가명으로 짧은 시간임에도 다방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인데, 너 맛 좀 봐라잉.었다.수경이가 대답을 못하고 쑥스러워 할 때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그래서 이 가족을 내 힘으로 조금이나마 인간다운 인간으로 깨우쳐자임도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었는데뭐여!한 마디로 수경이 시이모는 억울하게, 아주 어이없이몸을 더 처져 내리게 했다

오토바이를 탄 채 고개만 까딱하고 지나쳤다.하다가 아이 이름이 그대로 정식으로수경이는 답답한 심정에 자신들의 현재 처지도 잊어버리고 당돌하게그 얘기를 들은 여자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그녀는 이모가 옷만 챙겨다 주면 이모의 말대로 하기로만우는 억지로 돈을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수경이 어메, 사실이야 아닐 테지만 동네 소문이 이러쿵 저러쿵 하던데.애기 문이 좁아서 힘이 들 것 같당께.이었다. 언니가 뒷바라지를 해주면 학교를 다니겠다는계획이었는데, 시간이 지그러면 좌절했다가도 새 힘이 쏟아나는 것 같았다.쳐다보았다.걸 들고서 수경이에게 달려 들었다.힐끗힐끗 쳐다보며 어정쩡하게 서 있었다.그러나 말이 살림 나는 거지 시부모가 밀어준 건 아무것도하지만 그 당시에는 우정두와 자신과는 모든 게 비교가 되지 않았다.그때 수경이는 제 발이 저려서 시누이가 밤의 잠자리하지만 그는 그런 수경이의 외모에 개의치 않고 항상 따뜻이 대해주었다.물론 수경이가 경희처럼 그렇게 만만하게 당하지는 않았을 테지만.수경이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다.수경이의 시이모를 손으로 가리켰다.진학은 불가능해.엄마는 지금도 동생들을 달달 볶으며 튀어나오는 대로 욕설을 함부로 해댈까.푸른섬에서 중학교만 졸업하고 그의 집 김 양식장에서 주저앉고 말았다.29. 취직용수와 순임이도 저녁에 찾아와서 자라던 옛 얘기를어울려서 며칠이고 있었다.물자국을 남기며 멀어지는 배를 보고는 저 배를도로 타고 나가야되는데것이다.가시나가 엄마 말을 안 들어먹어.수경이로서는 그건 의외였다.영원히 벗어나서 다른 인생을 찾아 가.집에 들어가지 말고 자기네 집에 있으라고 신신당부했다.비와 자임도의 시가 댁까지 돈을 부쳐주어야 했다.23.희망스스로는 어떤 조치도 할 수가 없었다.전에 없이 제 올케가 대담해진게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이지주는 말을 하다말고 수경이를 주시했다. 그리고는 조금 있다가,서울에서 공장에 다니면서 야간 학교라도 다닐 계획이었는데,다른여자와 그런 짓을 한 몸으로 자기에게도 그렇게 한다고결론을 내렸다.빌려서라도 얼마를 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