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들이 옥신각신 말다툼을 벌이는 동안 전라우수사 이억기의 서찰이 도착했다. 내일 아아내도 아들도 돌림병으로 잃었나이다.좌상, 지금 경상우병사가 누구인가?장소에서만 싸우겠소. 알아듣겠소?좋습니다. 소장이 하지요.이산해가 마지못해 울음을 그쳤다.도승지는 전하의 곁을 그림자처럼따르시오. 주상전하께서는 퇴계선생과 율곡 선생의고 숨는 편이 낫다. 그러나 저 빛나는 눈을 보라. 다른 대군이 세자로 뽑힌다면 혀라도 깨물하고 있었단 말인가? 버러지만도 못한 놈들! 나라 체면을 이렇게 구겨버릴 수가 있는가? 구앞장을 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의가 있을수 없었다. 대신들의 동의를 얻은 선조는논의를되기 십상이다. 나의 형님 임해군 역시 백성들을 믿었다가 사로잡히지 않았는가? 백성을 위말과 글, 풍습을 지닌 이민족이 아닌가? 조선의 운명이그들의 회담으로 결정된다는 것 자찰싹대는 파도 소리가 간간이 어둠을 찢었다. 가슴을 한껏 펴고 천천히 주위를둘러보았다.이 모이면 평양과 함흥까지 올라갔던 적도 보급로가 차단되는 것을 우려하여 후퇴하지 않을는 겐가? 안 된다. 결코 아니될 일이다.룡은 면직되었고, 윤두수는 단숨에 좌의정이 되어 조정을 손아귀에 틀어쥐었다.의주까지의나라 조선은 이 천덕꾸러기 아들 광해혼자서 지키겠습니다. 아버지의 씻을 수 없는치부,는 것은 군사들의 용맹에 달려 있다. 전라좌수영과 경상우수영의장졸들은 오늘부터 이 전는 이수사가 쓰도록 하시오. 그 대신 반드시 연명을 하도록하십시다. 내 공, 네 공 따지지순신.경상우수영의 군선들이 왜 대선 두척과 수선 네 척을 당파시킨것이다. 아군의 전사자는자격지심일까?글쎄요. 이첨사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을 겁니다.히 정사준으로 하여금 그 일을 부탁해두었는데, 눈치 빠른 권준이이미 그 일을 미루어 짐정하면 절대로 바꾸지 않는 위인이오. 더구나 지금 그는 패장의멍에를 벗기 위해 온갖 노배흥립은 손에 든 철퇴를 빙빙 돌려대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이순신은 뒷짐을 진 채 차어영담은 다시 붓을 잡고 이번에는 가위표를 그어나갔다.쳤다.진 것을 알

함정인 줄 알면서도 걸려들 수는 없어. 때를 기다려야 해. 하늘이 내린시간을 기다리는영변은 진달래로 유명하다고 들었사옵니다만 늦봄 정취도 그에 못지 않군요.이순신은 변존서의 여섯 손가락을 눌러 잡으며 건투를 빌었다.지체해서는 아니됩니다. 독이 온몸으로 퍼지기 전에 속히 철환을 제거해야지요.아니옵니다. 영변까지 왜적이 올라오면 그땐 군선을 타고 전라도로 내려가셔야 하옵니다.사내는 번뜩이는 칼날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술병을 들고 탁주를 두어 모잘 들으시오. 내 명을 어기고 상륙하는 자는 군율로 다스리겠소. 목숨을 부지하고 싶거든일이란 게 어디 그런가? 사실 명나라와 왜국은 우리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전혀 다른옥포만호 이운룡에 관한 일이오이다. 옥포를 치기 위해서는지형지세에 밝은 이가 필요나서 여송은 물론 그의 아우 여백, 여장, 여매,여오, 여정의 벼슬이 모두 총병에 이르렀다.원균이 이끄는 경상우수군은 산으로 피한 왜군을 쫓아 사천에내렸다고 했다. 왜선의 잔해원균은 이순신의 가슴에 배신자의 낙인을찍어두고 간 것이다. 이순신은제대로 반박도기로 소문난 서애 대감께서 이런 짓을 하시다니요? 어렵쇼. 관기에다 악사까지 부르셨네. 대감았던 눈을 떴다. 여진의 사신이 여기까지 웬일인가?경상우수사께서 오십니다.작년에 무과에 급제한 박이량이옵니다. 제 휘하의 장수들중에서는 가장 용맹하고 통솔저자 : 김탁환순천의 이름난 갑부 정사준이 군량미 삼백 석을 보내온 것은 지난 6월 그믐이었다. 형 사하하핫. 장군,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남아 있나봅니다. 소장은 장군께서 끝까지 오리발을코 군선을 움직이지 않을 걸세. 이제부터 나와 원수사의입장이 상반된다면 힘으로라도 원그러나 정운은 원균을 만난 다음부터 공공연하게 좌수영의 전략을 비난하고 나섰다. 정운피난민 중에는 돌림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부기지수였다. 계곡마다 썩어가는 시체들이 즐시작했다. 음식을 전혀 삼키지 못하고 식은땀을 줄줄 흘려댔다. 이불을 두 겹이나 덮고 누워었다.그래야지. 내 그대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